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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종인, 국힘에 없는 '뇌' 역할…지지율 떨어질 것"

"김종인, 호남 방문…늙은이들은 영남당 돌아가" "김종인, 2030 여성 공략…당 젊은이는 거꾸로"

진중권 "김종인, 국힘에 없는 '뇌' 역할…지지율 떨어질 것"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의 한 레스토랑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0.12.2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난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개혁' 어쩌구 하며 계속 뻘짓을 하고 있으니 겨우 버티는 중이지,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경향적으로는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내가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없는 '뇌'의 역할을 했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의미"라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유일한 분이다. (또) 국민의힘은 콘텐츠가 없었다. 그분이 (정강정책을) 마련해주고 나갔다"고 꼽았다.

이어 "국민의힘의 공식입장은 '양성평등', 공적부문에서 동등한 성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게 당내에서는 전혀 관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이 호남을 방문한 것은 '전국정당'으로 가기 위한 행보였다"며 "그런데 늙은 이들은 당권 경쟁에서 영남당원들 잡으려고 다시 영남당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에서 양성평등의 정강정책을 마련한 것은 마초 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을 이루는 2030 여성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인데, 그 당의 젊은이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간신히 붙어 있는 중도층의 지지도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며 "지난 1년간 '헛소리'나 하는 '골방 철학자'한테 제1야당 노릇 맡겨놓았던 현장 실력으로 한번 잘들 해 보시라"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진 전 교수가 중앙일보에 기고한 '이준석, 마지막 조언이다…남초 사이트서 주워듣지 말라' 제목의 칼럼을 두고 "골방 철학자",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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