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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물러난 주호영 "국민 마음 얻기 위해 변화해야"

"거대 여당의 폭주…국민 지지 중요성 느껴" "김종인, 당 변화 위해 노력…선거 승리 요인" "국민의힘, 마음 합쳐 단합하면 못할 일 없어"

원내대표 물러난 주호영 "국민 마음 얻기 위해 변화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총선 직후 당의 위기상황에서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았다"며 "지난 1년 사상 유례없는 거대여당의 폭주, 비상식에 맞서 중과부적의 싸움을 수행하면서 국민의 지지가 더 없이 소중하다는 점을 새삼 절감하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야당,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수는 고정불변이 아니라 변화해야 하고, 늘 우리 자신을 새롭게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선 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을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을 마무리하고, 당의 체질변화를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켰다"며 "(당시) '전당대회를 하자', '혁신비대위를 출범시키자'는 등 여러 의견이 많이 있었지만, '김종인 비대위'로 가닥을 잡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당의 이름과 로고를 바꾸고 과거사에 대해 해명하는 등 당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결과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에서 결국 우리는 승리했다. 1년 전 이 시점에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꺾을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었을 것이다"며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한해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됐다"며 "인사청문회도 요식행위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부동산 정책 하나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
이 정권의 폭정, 의회민주주의 파괴, 내로남불에 국민들이 심판의 회초리를 든 것이다"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우리 당이 마음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단합해서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토론은 필요하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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