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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윤석열, 마크롱 모델 안돼…국민의힘 들어올 것"

권영세 "윤석열, 마크롱 모델 안돼…국민의힘 들어올 것"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치를 하겠다는 자기 결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간 '페미니즘' 논쟁에서는 진 전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가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이 서지 않으면 (설사 대권 도전에 나서더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서울법대 선배로 당내에서 윤 전 총장과 친분이 깊은 몇 안 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17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실패를 반면교사 삼는다는 이유에서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고집도, 추진력도 있다. 비정치권에 있다가 갑자기 대선 후보로 급상승한 분들에 비해 지금의 위치를 자기가 만들었다는 측면에서도 차별점이 있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자기가 결정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7년 반 전 총장이 대권에 나선 후 중도 사퇴한 점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반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확신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지금 윤 전 총장에게 전화해서 누구 만나라, 정치해라 하는 것이 소용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통해 대권에 도전하는 이른바 프랑스의 '마크롱 모델'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의원은 "저는 대선을 세 번 치러봤는데 돈도 많이 들지만 인적자원이 더 중요하다. 이를 밖에서 감당하기는 어렵다"며 "마크롱 모델도 프랑스와 우리의 정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용판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과거 적폐수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측면에서 사과를 요구할 수 있다고는 본다"면서도 "검찰 수사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 유무죄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사과보다는 사심 없이 객관적으로 수사한 걸 밝히고 앞으로 이런 부분을 행동으로 보이면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들을 키우지 못한 것은 후보들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윤 전 총장만 믿고 우리 당 후보를 무시하면 절대 안 되고 후보들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과 진 전 교수의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서는 "여성할당제를 폐지하고 여성에게 군대를 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며 "여성은 아직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는 데 그런 측면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브라이트한데 조금 많이 나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진 전 교수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