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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SK해운 1.25兆 대주단에 하나·신한銀·신협·수협·새마을·행공·흥국생명 등 참여

[fn마켓워치]SK해운 1.25兆 대주단에 하나·신한銀·신협·수협·새마을·행공·흥국생명 등 참여
현대중공업그룹의 항해지원시스템(HiNAS)이 적용된 SK해운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케이호프(K.Hope)호

[파이낸셜뉴스] SK해운 1조25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관련 대주단에 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행정공제회, 흥국생명 등이 참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한앤컴퍼니의 올해 초 SK해운 인수 후 처음이다. 차입금 규모를 1조원에서 1조2500억원으로 늘리고, 조달금리를 낮췄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SK해운 리파이낸싱 대주단에 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 행정공제회, 흥국생명 등이 참여했다. 금리는 기존 6%, 5%에서 5.5%, 4.8%로 낮췄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신규계약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운전자본 소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금을 추가로 더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하나은행,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주선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을 인수했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인수 등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입해 79%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때 1조원 규모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홀드컴퍼니인 한앤코탱커홀딩스를 차주로 5500억원, 오퍼레이션 컴퍼니인 SK해운을 차주로 4500억원을 차입했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인수후 신규자금을 투입, 부채비율을 효과적으로 낮췄다. 또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에도 힘썼다.

또 SK출신 이사회 구성원 5명 전원을 한앤컴퍼니 관계자로 재구성했다. 당시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과 이동춘·박준우 한앤컴퍼니 전무가 기타 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이사회에 진입했다.

더불어 이사회와 경영진을 철저히 분리하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했다.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대표집행임원에 대한 선임권과 업무집행 감독권 모두 한앤컴퍼니 관계자가 포함된 이사회가 갖게 되면서 회사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해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이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62억원 수준으로 전년(2096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늘었다. 2020년에는 4000억원 대의 에비타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 말 2500%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570%대다.

SK해운은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8위 지위를 점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웨트벌크(Wet Bulk) 전용선을 활용한 수송업이다. 원유나 LNG 등 웨트벌크를 주력으로 운송하면서 석탄·곡물 등 드라이벌크 운송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