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 "좋은 대선후보 골라낼 것"

'4선 PK' 김기현, 제1야당 신임 원내대표로
1차투표에 이어 2차투표에서도 득표수 '1위'
"대선 승리 확신, 국민과 하나 돼야"
"당 차원 미국 사절단 파견해 백신확보 노력"
"영남당 논란? 불균형 해결해 전국정당 돼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 "좋은 대선후보 골라낼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을 확정짓고 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4선의 김기현(영남 울산을) 의원이 선출됐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는 "힘을 합치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회복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정권교체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

당내 '영남정당' 논란이 나온 데 대해선 "일부 왜곡이 있었다"며, 취약지역의 인재를 발굴해 대선 정국에 전면 배치하는 등 '전국정당'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요한 역사 변곡점"..대선 승리 강조
김 원내대표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1 원내대표 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직후 인사말과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사리사욕을 버리고 오로지 선공후사하겠다는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침체로부터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의원들을 향해 감사를 전하며 "험한 길을 어찌 가야할 까 두려움이 있다"며 "중요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상승할 것인가, 침몰할 것인가 중요한 시점에 원내대표직을 맡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대선 승리를 확신하며 "이기는 방법은 우리가 국민속으로 들어가 국민들과 하나되는 것이고, 의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나믹한 국민의힘이 되도록 앞장서겠다"며 "헌신해서 (정부여당과) 싸울 것은 싸우고, 지킬 것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당 대표를 선출해야하는 전당대회까지도 매우 빡빡한 정치일정이 계속 될 것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대통령 선거를 치를 때까지 숨막히는 일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좋은 대선 후보를 골라내고 그분들이 국민들로 지지받게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별개로 흩어져 있는 상태로 당과의 연계성 고리가 크지 않다"며 "그분들 역할과 책임 같이 겸할 수 있도록 당에서 배려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 "좋은 대선후보 골라낼 것"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함께 경쟁한 의원들에게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흠, 김 원내대표, 유의동, 권성동 의원. 2021.4.30/뉴스1 /사진=뉴스1화상
민생 최우선.."美사절단 파견해 백신확보"
김 원내대표는 특히 민생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여당과 싸워서 얻어야 할 문제는 민생문제가 대부분이고, 정당의 이익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국민들이 어떻게 이 난국을 극복하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힘을 쏟을 법안과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와 함께 백신수급, 주택,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먼저 백신과 관련, "백신이 조속히 도입되고 최단시간내에 접종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여야 통틀어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저희 당은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 미국에 사절단을 파견해서 백신 확보에 전력을 쏟겠다"고 했다.

또 "집값이 다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고, "청년들이 희망 잃지 않도록, 공공부문 세금 일자리를 최소화하고 민간경제가 투자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 만들어내도록 하는데 법과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통합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도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속도조절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시기와 방도, 절차에 대해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시너지 효과가 가장 많이 나는 선택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영남당 논란은 왜곡..취약지역 인재 발굴"
4·7 재보선 직후 초선 의원들이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자"고 성명을 발표한 후 불거진 '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는 "초선의원들이 한 말에 '영남당'이라는 표현은 없었다"며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선들의 진심은 특정지역의지지를 너무 많이 받고있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전국정당을 지향해야 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며 "취약지역인 호남, 충청, 강원, 제주, 수도권 등에서 좋은 인재 발굴해내고 대선에서 전면 배치해서 역할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게 우리의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전국정당은 해야 할 매우 핵심적인 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경선 승리 원인으로는 "1차의 치열한 표심이 2차 결선 투표에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어떤 계파의 사람을 중심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은 하나다'라는 점을 보여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당의 단합정신이 하나라는, 공동체 정신이 발현된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참석의원 101표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가 34표, 김태흠 의원은 30표, 권성동 의원은 20표, 유의동 의원은 17표를 얻었다.
1위 득표자인 김 의원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상위 두 후보자가 2차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2차 결선 투표 결과, 김 원내대표는 참석의원 100명 중 66표를 얻어, 34표를 받은 김태흠 의원을 꺾고 제1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 "좋은 대선후보 골라낼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기현(오른쪽)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