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호화 크루즈선인 아스카II호. 4월 30일 이 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긴급사태가 발령된 와중에 요코하마항을 출발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2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집단 감염 악몽이 재연될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코하마항을 출발한 크루즈선 '아스카Ⅱ'의 승객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스카Ⅱ에는 승객 295명, 승무원 425명이 탑승한 상태다. 승객들은 출항 일주일 전에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전원 음성이었으나 승선시 재검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이 판명된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과 같은 객실을 사용한 1명은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운항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승객들은 객실에 대기하고 있으며 승무원들이 식사를 각 객실에 전달하고 있다.
아스카Ⅱ는 29일 요코하마항을 출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를 거쳐 다음달 5일 요코하마로 복귀하는 일정이었다.
지난 해 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경우, 일본 정부의 선상 격리라는 '오판'으로 선내에서 총 70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 실패한 방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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