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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출격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 시민 소통 캐릭터인 ‘부기’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부산 갈매기의 줄임말인 부기는 지난해 11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이름이다. 부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에 첫 승을 안겨준 폴란드전에서 황선홍 선수의 첫 골과 동시에 우레와 같이 터진 함성에 놀라 알에서 깨어났다. 현재는 시 뉴미디어담당관실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출격
▲부산시 시민 소통 캐릭터인 '부기'./제공=부산시

시는 가장 먼저 부기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고정적인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소통 캐릭터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부산의 주요 장소에서 특정 키워드에 대해 시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 콘텐츠와 비대면으로 부산 여행지를 소개하는 '부기’s Pick-부산랜선여행'을 각 10편씩 준비했다. 모든 영상은 시 유튜브 채널인 'B공식채널'에서 공개된다.

쌍방향 소통을 위한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한다. 시 인턴으로 활동하는 부기의 소소한 일상과 부기를 활용한 콘텐츠를 공유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총 5만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배포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당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태어났다는 설정을 토대로, 20살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다. 부기 이모티콘은 움직이는 이모티콘 총 16종이다. 일상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감정표현 위주의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구독하면 받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부산 소재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부기를 활용한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도록 부기 이미지를 무료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도 SNS 등을 통해 부기 관련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으로 기념품을 제작해 판매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부기를 만나고 싶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다"라며 "부산시민과 소통할 귀여운 부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