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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살률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 개선

2018년 27.9명, 2019년 25.9명, 2025년까지 매년 1명씩 감소 목표
고위험군 선제적 보호, 안전난간, 생명사랑택시·약국 등 실효 거둬

인천시, 자살률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 개선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설치된 자살예방 안전난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의 자살률은 2018년 인구 10만명 당 27.9명에서 2019년에는 25.9명으로 2명이 감소해 7대 도시 중 가장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019년 대부분 특·광역시의 자살률이 높아졌으나 인천시 자살률은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의 2019년 자살률은 전국적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해도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전국 평균 2011년 31.7명에서 2018년 26.6명, 2019년 26.9명으로 감소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이유로 지난 2011년 인천시자살예방센터 설립, 2012년 1월 자살예방조례 제정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자살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를 운영하고 112·119와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유지해 자살위기자 발견, 출동구조, 보호자 인계 및 응급입원 등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생애주기별(청소년, 노인) 자살예방사업, 자살유족지원사업, 2021년 신규사업으로 전국 최초 응급실 방문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연계 등 고위험군에 대해 전국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민관협력사업으로 포스코에너지㈜와 자살사고가 많은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 ‘태양광 발전시설 융합형 자살예방 안전난간’을 설치했으며, 거리 곳곳의 생명사랑 로고젝터와 생명사랑택시·약국·학원 등을 통해 300만 시민 가까이에서 빈틈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2019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인 ‘자살유족 원스톱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자살유족 원스톱서비스는 인천시자살예방센터와 시범지역(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연수구) 내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자살유족에 대해 24시간 이내 초기 접촉을 통해 초기 심리 안정 및 애도상담은 물론 법률행정지원, 사후행정처리지원, 일시주거지원, 특수청소지원, 학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지난 3월부터 지역 내 모든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에 대한 평가 및 사례관리, 지역사회 연계 등을 통해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어 자살고위험군의 관리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인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선제적이고 촘촘한 자살예방사업을 펼쳐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업이 많다. 앞으로도 세심하게 정책을 수행해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이웃을 서로 보살피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