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페미니즘 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우물 안에서 개구리 왕초 노릇하며 우물 안 개구리들의 개굴개굴 칭송에 취해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이란 우물 밖 세상 사람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텐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일부 남성 중심,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에서 형성된 반페미니즘 여론에 맞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발언만 계속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개굴개굴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우물 밖의 소리를 못 듣는 듯”이라며 “이제 와서 회군할 수도 없고 손절 타이밍을 놓친 거다.
바보”라고 힐난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4·7 재·보궐 선거 압승 이후 20대 표심을 중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이 전 최고위원의 공격적인 메시지만 부각되면서 젠더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스스로 외통에 빠졌으니..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다”며 “여기서 놔줄까, 아니면 본격적으로 물까”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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