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갈수록 커진다고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형 학생 정신건강 증진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학생 정신건강을 상시 진단해 관심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특수·각종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해 관심군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검사 결과 나타난 관심군 학생은 일반관리군과 우선관리군으로 나누고 전문기간에 의뢰하거나 학교 내에서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상담한다. '학교로 찾아가는 정신건강 전문가제도'를 운영해 외부 인력이 학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과 미술치료 등을 실시한다.
학생 상담 기관인 위(Wee) 센터와 연계해 정서 행동에 문제를 보이거나 심리적 위기를 겪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거나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원한다.
각 학교에서는 새 학기에 '생명 존중 교육주간'을 운영해 생명 존중 캠페인을 펼치고 학생은 분기별로 1회 이상, 교원은 연간 4시간 이상 생명 존중 교육을 시행한다.
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사회성 저하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적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생 정신건강 증진 종합계획에 따라 그동안 각 부서에서 각자 운영됐던 정신건강 사업을 총괄해 추진하고 학생 정신건강 증진 업무의 분절적 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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