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등록한 지지자에 메시지
댓글 차단… "일방향 소통 그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자신의 계정을 막은 트위터, 페이스북을 대신해 지지자들과 소통할 새로운 통신 플랫폼을 출범했다.
4일(현지시간) 폭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게시물에 답글을 올릴 수는 없지만 '좋아요'를 누르고,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른바 '도널드 J 트럼프의 데스크에서'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트럼프 동영상, 트럼프 정치행동위원회(PAC)의 성명 등을 원하는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역할을 한다.
지지자들은 사전 등록을 통해 트럼프가 자신의 사이트에서 메시지를 보낼 때 이를 받아볼 수 있다.
한 소식통은 폭스뉴스에 "이는 일방향 통신에 그친다"면서도 "트럼프가 지지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는 트럼프의 전 선거캠프 책임자인 브래드 파스칼이 설립한 기술업체 '캠페인 뉴클리어스(Campaign Nucleus)'가 운영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쫓겨난 트럼프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2016년,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유세를 했지만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뒤 계정이 폐쇄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트럼프가 게시물을 통해 폭력행위를 부추겼다고 밝혔다.
다만 페이스북은 5일 트럼프 계정 폐쇄 조처를 지속할지 여부를 공개한다. 트위터는 트럼프 계정을 영구폐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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