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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반성문' 쓴 이소영 "한전 규제 과도해" 발언으로 또 악플 폭탄

'조국 반성문' 쓴 이소영 "한전 규제 과도해" 발언으로 또 악플 폭탄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기업 규제' 이슈를 꺼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패인으로 ‘조국 사태’를 거론했다 강성 당원들로부터 ‘초선 5적’으로 낙인 찍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최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당내 강성 지지층을 향해 “서로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자중을 당부했지만, 이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이 의원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그는 “한전은 국가가 지분 51%를 소유한 공기업이지만 나머지는 코스피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기업인데, 상장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부의 많은 규제 속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전기를 누구로부터 살지 결정할 수 없고, 전기요금 약관을 개정하려면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영리기업의 기본적인 경영상 의사결정을 정부가 제약하게 되면 한전 이사회는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 위험에 노출되게 되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우리나라 전력시장이 상대적으로 아직 규제 요인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시장경제에 맞게 운영될 수 없는지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강성 당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민영화라니 제 정신입니까”, “역시 초선 5적이다”, “민주당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인사청문회 관련 게시글에는 190여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일부 지지자들은 “왜 민주당에 있나? 국민의힘으로 가서 민영화를 외쳐라”, “지지를 철회하겠다”, “이러라고 뽑아준 거 아니다. 갈수록 가관” 등의 댓글을 달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