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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종윤 "국민은 속지 않는다, 밥상머리 경제학에 힘 모아야"

與최종윤, 당 쇄신 과정 정면 비판
"민주당, 공허한 반성문 동력 잃어"
"낡은 개혁의 주술로 국민 현혹하려해"
"뼈가 가루 되도록 쇄신하자"
"더 평등한 밥상 만들어야 정권재창출 가능"

與최종윤 "국민은 속지 않는다, 밥상머리 경제학에 힘 모아야"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하남)은 6일, "새로운 민주당은 굶주린 우리의 삶을 위해 조금 더 평등한 밥상의 첫술을 떠야 한다"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4·7재보선 참패 이후 당 곳곳에서 터져나온 '반성문'에 대해서도 "공허하다"고 지적하며 청년과 민생을 중심에둔 '실질적 민생혁신'을 강조했다.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혁파해야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최 의원은 SNS를 통해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는 청년을 위한 조언이 아닌 작금의 불평등을 조금도 해결치 못한 것에 대해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 할 때"라면서 "민주당의 책임은 더 크다.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선택이 민주당을 외면한 게 아니다. 민주당이 청년층을 외면한 것"이라고 자성했다.

이어 "청년들의 불안정한 일자리와 취업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치솟은 수도권 집값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의 꿈이, 정말 꿈이 된지 오래"라며 "위험신호는 지난 정권, 지지난 정권부터 껌벅거렸고 불평등의 정도는 이번 정권에서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4·7재보선 이후 쏟아지고 있는 당내 '반성문'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재보선 결과에 드러난 민심의 불안과 불만을 당이 제대로 관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아직도 공정과 평등과 같은 공허한 쇄신의 반성문과 동력은 잃고 강도만이 세진 언론개혁, 검찰개혁과 같은 낡은 개혁의 주술로 국민을 현혹하려 한다"면서 "하지만 청년을 포함한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쇄신을 외치다 문자폭탄으로 앓는 소리를 하는 초선의 행태를 보며 청년과 국민이 민주당의 헛발질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면서 "반면 야당은 축배를 들며 우리의 반복된 실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물론 쇄신해야 한다"면서 "허나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밥상머리 격차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민주당의 경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최저시급 인상으로 이어져 알바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계층에게 약간의 도움이 됐다"면서도 "허나 주52시간을 안 지키는 직종이 허다하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취약한 자영업자의 부담 등으로 소득주도 성장론은 한계에 봉착해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냉정히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민생을 중심에 두고 '먹고 사는 문제'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실질적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닥친 민생 과제가 결국 대권주자의 밥상머리 경제 정책이 될 터"라며 "당연한 쇄신을 뼈가 가루가 되도록 이어나가 그 끝에 이름만 남은 민주당이 한국사회를 다시 한 번 이끌고 스러진 청년을 일으킬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브해선 안 된다.
인기에 급급한 선심성 정책도 아니 된다"며 "밥상머리의 경제학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새로운 민주당은 굶주린 우리의 삶을 위해 조금 더 평등한 밥상의 첫술을 떠야 한다. 그래야만 정권재창출의 동아줄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