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대비 연구주제 선정
누리호·달 궤도선 후속사업 등
국가우주개발사업도 집중관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이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항공우주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우주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영화 승리호에 나오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우주 태양광, 성층권에 장기 체공하는 항공 위성 등 선진국이 아직 하지 못한 우주분야를 선정해 연구하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은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상당부분은 우주기업에 기술이전하고, 민간기업이 할 수 없는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미래혁신연구센터 조직을 만들어 20~30년 이후를 대비하는 선도형 연구주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작은 연구기관보다도 연구원 기능이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인공위성과 우주발사체 등 국가 우주개발사업이나 후속 사업에만 집중했을뿐 진정한 미래대비가 부족했던 것.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50년을 내다보고 선진국이 시작하지 않은, 성공하지 못한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우주개발 분야에서 항공우주연구원이 이전과는 다른 서포터 역할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항공우주연구원이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기업들이 단순 용역식으로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산업체 역할이 커지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지금까지 진행중인 국가우주개발사업 성공을 위해서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우선 올해 10월 첫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는 누리호. 현재 엔진의 종합연소시험을 마치고 1, 2, 3단 로켓을 조립하고 있다.
조립이 끝나면 발사대로 옮겨 추진체 충전과 배출 등 발사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또 내년 8월 발사는 달궤도선은 지난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현재는 비행모델 조립시험을 진행중이다. 또한 누리호와 달궤도선 후속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더불어 항공우주연구원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내부에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기획 중이다.
국내 공공 민간 기관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하는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해당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이중 일부는 인공위성 지상국을 운영하는 인력을 교육하는 아카데미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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