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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신발 왜 버렸나 밝히겠다"

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신발 왜 버렸나 밝히겠다"
고 손정민씨의 발인식. 뉴스1

경찰이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의 친구 A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A씨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상자들을 상대로 신발을 버린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변사자 친구의 휴대폰은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로, 휴대폰 확보를 위해 강변과 수중 수색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A씨가 손씨의 휴대폰을 갖고 있었던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씨 아버지는 A씨 아버지에게 신발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버렸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3시 30분께 부모와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그는 오전 4시 30분께 홀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잠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귀가 시 탑승했던) 택시 기사를 조사하는 등 동선 상당 부분을 확인했다"며 "100% 확인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개별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귀가 당시 손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민간수색팀이 한강 인근에서 아이폰 두 대를 찾았지만 모두 A씨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에서 모두 54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당시 한강공원을 출입한 차량 133대를 특정했으며,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건의 범죄 혐의점 유무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며 "현재 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히 다 짚어보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필요한 경우 A씨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