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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6일 확진자 12명…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급증 [종합]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지역 감염 불씨
이달에만 41명 발생…거리두기 격상되나 

제주서 6일 확진자 12명…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급증 [종합]
코로나19 확진자 지역별 현황(7일 0시 기준)

[제주=좌승훈 기자] 6일 하루 동안 제주에서 12명(744~755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755명으로 늘어났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하루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들어 1월1일(13명), 1월3일(10명), 5월4일(13명)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7일 오전 11시 현재 이달에만 4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도 늘어났다.

또 그동안 타 지역 확진자에 의한 감염이 70% 가량 차지했었으나, 최근 지역 내 감염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발생한 확진자 41명 중 10명(24.4%)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확진자 87명 중 13명(14.9%)도 감염경로 미확인 상태다.

6일 신규 확진자 중 751·752·753·754번은 모두 코로나19 유증상을 보여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34번에 의한 추가 감염도 계속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734번의 가족·친척 3명(738·739·742번)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6일 1명(744번) 추가됐다.

제주서 6일 확진자 12명…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급증 [종합]
코로나19 감염 차단 마스크를 쓴 돌하르방. [뉴스1DB]

제주 745번 확진자는 지난달 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왔다가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은 743번의 가족이다.

제주 746번 확진자는 지난 4일 741번 확진자와 함께 제주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이다. 일행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도내 시설에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747번 확진자는 제주 69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달 26일 접촉자 분류 후 자가격리 중이었다. 지난 4일부터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748번·749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양성이 나온 73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736번은 지난 3일 제주살이 중 양성 판정을 받은 731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제주 75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왔으며, 지난 6일부터 인후통·발열 증상이 나 검사를 받았다.

제주 755번 확진자는 앞서 지난 4일 양성이 나온 73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 중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 지역 내 확산세에 원격수업 학교도 증가

최근 확진자 동선으로 공개된 배두리광장(연동, 음식점), 전원콜라텍(삼도1동), 파티24(유흥주점, 연동),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110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파티24’를 다녀간 2명(748·749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파티24’와 함께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전원콜라텍’이 출입명부 관리에 소홀한 점을 발견하고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 동안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날 현재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곳은 유치원 2곳·초등학교 1곳·고등학교 2곳 등 5곳이라고 밝혔다.


효돈초병설유치원은 원아 확진으로 지난 3일부터 2주간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 까리따스유치원은 교직원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전체 원아가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신제주초(1학년), 영주고(3학년), 제주여고(3학년)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해당 학년만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