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마케도니아 동부의 도시 슈티프에서 6일(현지시간) 한 의료진이 중국 시노팜이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WHO는 7일 시노팜 백신을 6번째 긴급사용이 가능한 백신으로 추가했다. 로이터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국영제약사 시노팜이 제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시노팜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이 승인됐고 최대 2회 접종토록 했다.
시노팜 백신은 지금까지 개발국인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눔 거부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WHO의 긴급사용승인은 자체적으로 백신 안전·효과를 평가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들에 백신 사용 허가서와 같은 효과를 낸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인도 세럼연구소 백신 등이 지금까지 WHO 긴급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 시노팜의 백신도 더해졌음을 뜻한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백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시노팜 백신이 6번째로 "안전성과 효과, 품질"에서 WHO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테드로스는 "백신은 여전히 핵심적인 (팬데믹 극복) 도구이다"라면서도 "제 기능을 내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공중보건 대책들이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금의 물량과 분배가 팬데믹을 종식시키기에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은 보건이 위기에 몰리면 모든 것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보건이 지켜지고, 신장되면 개인·가족·공동체·경제·국가가 번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WHO가 사용승인을 내린 시노팜 백신은 브라질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국 바이오제약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과는 다르다.
시노백 백신은 그동안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브라질 임상시험 결과 효과가 50.4%에 그쳤다. 임상시험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 백신을 맞은 이들 가운데 거의 절반인 49.6%는 백신 접종 뒤에도 코로나19에 취약했음을 뜻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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