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까지 1500억 들여 탄소중립 거점센터 구축 등
대구시청 전경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산·학 협력을 통해 '대학 캠퍼스 탄소중립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탄소중립 도시'를 선도한다.
대구시는 지난 4월 23일 경북대가 제안한 전국 최초 '대학 캠퍼스 탄소중립 공간 조성사업'(이하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경북대, 현대일렉트릭, 태영건설㈜이 참여하는 업무협약(MOU)을 10일 오후 2시 경북대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와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공간의 수익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지역경제와 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등 사회·경제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전국 대학교, 산업단지 및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날 MOU로 시는 정부 정책에 공조하고 규제 해소 등 행정적 지원을 하며, 경북대는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기반 조성 및 인재 양성, 산업화를 지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캠퍼스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등을 통해 대구지역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고용창출에 협력하고, 태영건설은 제로(Zero)-에너지 빌딩 구축을 통해 지역의 건축분야 기술지원과 고용창출 등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대는 2040년 모든 에너지를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고, 학교 내에 친환경자동차만 운행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과 건물단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으로 연간 온실가스배출량 2만6363톤을 감축해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 탄소배출권과 DR(전기 사용자가 사용량을 계약 용량 만큼 줄이는 것), PPA(구매자와 생산자 간 사전 동의된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 등 에너지 프로슈머 산업을 통해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선제적인 탄소중립 시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대와 현대일렉트릭, 태영건설이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과 전·후방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의 에너지산업 육성에도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6)에 앞서 전 지구적 탄소중립 이행을 다짐하는 국제 캠페인인 'Race To Zero'에 전국 최초로 가입하기도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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