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9일(현지시간) 위성이 촬영한 이집트 수에즈운하에 좌초된 콘테이너선 에버기븐호.로이터뉴스1
이집트 수에즈운하당국(SCA)이 운하 남쪽을 확장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11일(현지시간) SCA 오사마 라비에 회장은 이집트에 중계된 방송을 통해 운하 남쪽 수로의 폭을 넓히고 수심을 더 깊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A는 수에즈와 비터레이크 호수 사이 30km 구간의 수로 폭을 동쪽으로 40m 넓히고 현재 66피트인 수심도 72피트(22m)로 깊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에 준공된 그레이트 비터 레이크 호수 북쪽의 2차 수로도 남쪽으로 10km 확장되면서 총길이가 82km로 연장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선박들이 왕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라비에는 밝혔다.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3월23일 수에즈운하에서 길이 440m인 콘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좌초하면서 양방향 운항이 막히는 사고 발생을 계기로 확장 계획이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를 일으켰던 콘테이너선은 현재 이집트에 압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뉴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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