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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단체로 청와대 찾아가 "文, 인사청문제도 폄훼"

"총리·장관 인사폭거..4년 내내 위선적 행태"

국민의힘, 단체로 청와대 찾아가 "文, 인사청문제도 폄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 두번째)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 강행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한 것을 규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무려 32명을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행은 "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서 민주당이 배우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생각된다"며 "민주당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심지어 기자회견에서 인사청문 제도를 폄훼하면서 인사청문 제도가 마치 잘못된 것인 양, 인사청문 제도가 적폐라도 되는 양 희화화시켰다"며 "민심과 야당의 목소리를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치부하는 오만함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말로는 협치, 소통, 통합을 운운하지만 속은 오로지 내 편, 내 집념으로 가득 차 있는 이중적·위선적 행태가 4년 내내 반복되고 있고, 남은 1년 동안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편향성을 지속하면서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치는 분열만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은 대답 없이 두 명 모두 임명을 강행하고 총리 후보자는 즉각 임명하는 야당 무시의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회초리를 대신해 더 가열차게 민생을 챙기고 국정 파행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가열차게 전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원들은 김 대행의 모두발언에 앞서 '국민무시 협치파괴 문정부를 규탄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자격없는 장관 후보 대통령은 철회하라. 오만복선 인사참사 대통령은 사과하라. 대통령의 불통인사 국민은 분노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