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 추모하고 유족 슬픔 위로할 때"
"경찰 수사결과로 억측과 오해 해결될 것"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故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꽃과 메모가 놓여있다. 한편 고(故) 손정민씨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자 서울 한강공원을 수색해 온 민간 자원봉사팀이 15일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채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22) 사건 관련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었던 찬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A씨 측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를 통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A씨의 자택과 부친의 병원을 찾았으나 A씨를 만나지 못했다. 이후 A씨 측은 장문의 문자메시지로 그간 손씨 사망에 대해 침묵했던 이유를 해명했다.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희의 기본적인 입장은 저희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장 해명이 결국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 방송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15일 한강'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 말미에서 "오늘 MBC 탐사프로그램을 봤다"며 "직접 한강에 들어가는 게 왜 불가능한지 시연한 PD님께 감사드린다.
저도 언젠가 (한강에) 들어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다시 한 번 많은 관심 감사드린다"고 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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