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라디오 인터뷰서 "최소한 근거 제시해야"
특별감찰관 임명엔 "국회의 후보 추천이 먼저"
추가 개각 여부에는 "교체 전제 인사검증 없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철희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지난달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6.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와 관련, 야권에서 제기한 '김정숙 여사 배후설'에 대해 "악의적 의혹제기이자 구태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최소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런 주장을 해야 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굉장히 잘못된 행태다. 특히 인사 관련해서 이런 문제제기는 반드시 근절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혜숙 장관 임명 강행 뒤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능력 부족과 도덕적 흠결에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장관이 되고, 인사권도 없는 영부인이 추천해서 장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누가 장관으로서 자기관리와 역량을 키우려고 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청와대는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명의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배경과 김정숙 여사를 언급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 근거없는 의혹제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0.23.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한편, 이 수석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대통령께서 오찬을 같이 하자고 초청했다. 저도 전화로 말씀을 드렸다"며 "그때는 준비가 안 됐다고 그러셔서, 이해는 되지만 저희로선 굉장히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기조하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아시다시피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다. 그 준비 때문에 사실상 그 전에 만나긴 어렵다.
(미국을) 다녀오시면 협의해서 진행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요구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특별감찰관을 국회에서 추천해달라 양당이 협의해달라고 한지가 지금까지 4번이나 있었다"며 "그러면 대통령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국회가 여야 협의를 통해서 (후보자) 세 분을 추천해주는 게 있어야 대통령이 임명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부 언론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체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듣기에는, 이 안에서 느끼는 분위기나 확인한 바로는 교체를 전제로 해서 인사검증을 하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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