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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 달인, 휘파람 고수..이색 소방관 다 모였다

소방청 유튜브서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 20일 첫 방송

팔씨름 달인, 휘파람 고수..이색 소방관 다 모였다
20일 소방청 유튜브 채널에서 첫 방송되는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에 부산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조영재 소방장이 팔씨름 달인으로 출연한다. 조 소방장(오른쪽)이 시민과 팔씨름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팔씨름 달인부터 휘파람 고수까지 흥미로운 재주를 가진 소방관들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나온다.

18일 소방청은 소방공무원들의 전문 역량과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재주를 가진 직원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를 제작해 20일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는 소방청 공식 유튜브 채널(소방청TV)의 연속 정규물로 기획 제작됐다.

소방관의 직무와 관련된 전문적인 기술과 체력을 갖고 있거나 요리·음악·미술·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이력을 가진 직원들이 소개된다.

첫 번째 주인공은 팔씨름 챔피언 출신의 부산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조영재 소방장이다.

조 소방장은 2018년 충주 세계소방관 대회 70Kg이하 오른손 부문 금메달, 왼손 부문 동메달 수상자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팔씨름을 접해 건강한 체력은 물론 누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소방호스를 전개하는 기술까지 겸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 소방장은 어린 시절 뜨거운 국밥 국물이 쏟아져 생긴 오른쪽 팔의 화상 자국을 숨기기 위해 의식적으로 팔을 굽히고 다니던 습관이 남다른 팔 힘의 원천이 됐다는 사연도 소개했다.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 출연 소방관들은 각 시·도 본부에서 추천한 120여명 가량의 대상자를 분야별로 구성됐다. 중복되는 특기나 기술 보유자들을 최소화하고 신체 건강한 소방관의 모습과 문화·예술·언어 등 다양한 분야의 능력자들을 폭넓게 구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외줄타기·오래달리기·무술·팔씨름·턱걸이·철인 3종 △붓펜·기타·노래·벽화그리기·휘파람 불기 △우리말 달인·외국어 자격증 소지자 △소방드론 운용·초고층 전술훈련·심폐소생술·굴절 사다리 운용·랜턴 없이 비상구 찾기 달인 등 다양하다.

소방청은 시민과의 즉석 대결 또는 소방청 공식 SNS에서 사전 신청해 소방관에게 도전할 수 있는 참여 기회를 만드는 등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김연상 소방청 대변인은 "'대한민국 소방 클라쓰' 방송으로 국민들이 소방관을 더 편안하게 신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