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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유급휴가" 부산 경제계 힘모았다

市·상의·한진重 등 민관 공동선언
직원 백신접종 참여도 적극 유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부산지역 경제계가 백신 접종 참여 확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시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해 ㈜한진중공업, ㈜서원유통, SNT모티브㈜, 세방㈜, BNK금융지주, 조광페인트㈜, 대선조선㈜ 등 부산지역 중견기업들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시행' 참여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시민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동선언식에서 기업체는 정부와 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솔선해 참여하고 종사자들에게는 접종 부담 경감을 위해 백신 유급휴가를 적극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부산상의와 부산경총은 회원사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참여와 백신 유급휴가 시행 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시는 백신 접종 부작용 발생 시 정부 지원금과 함께 최대 2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백신 접종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공동선언식 서명 이후에는 참석한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하고 소통하는 간담회도 가졌다.

한편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시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237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목표치의 9.7%인 23만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 시는 최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방역과 경제의 조화로운 양립을 위해 소상공인들 대상 평일 점심시간 집한 제한인원을 8인까지 완화해줄 것을 중대본에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경제계가 상생협력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백신 유급휴가 시행에 선뜻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여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선도도시로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