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6일(현지시간) 3차 록다운이 실시된 영국 런던의 한산한 거리 모습.AP뉴시스
성인 2000만명이 2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 수일내 인도발 변이 코로나가 크게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B.1.617에 변이 현상이 3가지가 더 나타난 것이 확인됐으며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B.1.617.2로 불리는 신종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수일내 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 13일 현재 1주일새 1313명이 추가되는 등 영국 전역에서 B.1.617.2 확진 2323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볼턴과 블랙번 등 잉글랜드 북부에서는 두배 이상 증가할뿐만 아니라 확진자 연령대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까지 영국에서는 성인의 40%인 약 2000만명이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음에도 변이 코로나 확산에 활동 제한 완화를 서두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내에서도 6월21일로 잡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날짜 재고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백신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젊은 연령대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 인도발 변이 코로나가 이미 정착했을 것으로도 판단하고 있다.
이스트 앙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는 지난 17일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가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인도발 변이 코로나가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곳으로 더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B.1.617.2가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며 수일내 영국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7일 영국 의학전문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는 B.1.617.2가 전파력이 빠를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완료자들끼리도 옮길 수 있는 등 매우 심각할 수 있다는 내용도 실렸다.
연구진은 B.1.617.2이 기존 코로나인 B.1.1.7에 비해 40~50%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내년 1월에 입원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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