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사진=뉴스1
국내외 금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가상자산 비트코인 값은 급등세가 주춤하고 있다. 가상자산에 몰렸던 투자 자본이 금으로 다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이에 대비하는 헤지 수단으로도 금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동안 가상자산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2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강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 가격은 온스당 1867.6달러로 종가 기준으로는 1월 7일 이후 가장 높았다.
대표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강화에 금은 상대적 약세를 이어갔다. 금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은 가격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를 타고 연고점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3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비트코인이 기본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하는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역사가 짧고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이 전통적 실물 안전자산인 금을 대체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금값 상승세에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내렸다.
1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67.66포인트(0.78%) 하락한 3만4060.13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5.48포인트(0.85%) 밀린 4127.81, 나스닥 지수는 75.41포인트(0.56%) 떨어진 1만3303.64로 거래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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