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5년간 매년 노동자 사망' 현대제철 본사·당진제철소 특별감독

'5년간 매년 노동자 사망' 현대제철 본사·당진제철소 특별감독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현대제철 본사가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충남 당진군 소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해 이날부터 6월 2일까지 2주간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 후 이어 본사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지난 8일 1열연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사망재해가 발생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대전지방노동청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 및 현장의 안전보건시설 설치 실태를 신속하게 감독해 사고 재발방지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8명을 투입하고, 시스템 감독반과 현장 감독반으로 나눠 안전보건관리체제 운영, 본사 안전보건방침과의 연계 적정성 여부, 현장 내 기계·기구 설비 등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감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감독은 현장의 본질적인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본사 감독반을 별도로 편성했다.
현대제철의 본사는 인천 중구 소재로 현장과 별도로 떨어져 있어 그간 본사에 대한 산업안전 감독은 실시된 바가 없다.

본사 감독은 당진제철소 감독 실시 이후, 현장 감독을 실시했던 근로감독관을 중부청 감독반에 편성해 현장에서 적발된 사항이 본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고용부 권기섭 노동정책실장은 "반복적으로 중대재해를 유발하는 사업장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당진제철소의 특별감독를 본사 감독과 연계해 현대제철 전체의 근원적 안전보건 확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