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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김용태, 최고위원 출마 "2030, 文에 배신당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
"2030 정치인으로서 따듯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청년 맞춤형 정책, 기후변화 위기에 목소리

'90년생' 김용태, 최고위원 출마 "2030, 文에 배신당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20일 청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90년생'인 김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에 2030세대는 철저히 배신을 당했다"며 청년들의 믿음이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 정권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았다"면서 "국민의힘과 2030세대의 힘으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질서 있는 퇴각을 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2030세대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싫어서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셨음을 기억한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미래를 그려나감에 있어 중심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기필코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또 "2030 정치인으로서 따뜻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빛나는 대한민국으로의 재건을 위해 제1야당의 지도부가 돼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 '90년생이 온다'를 내건 김 위원장은 2030세대 맞춤형 정책을 당론으로 내세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당의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위해 현재 25세로 돼 있는 피선거권 나이를 20세로 하향 조정하고, 지방선거에서 당협별 30%를 청년 우선할당 공천으로 명문화할 것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환경과 에너지 정책을 전공한 김 위원장은 2030 세대의 미래를 위협할 기후변화 위기에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의 기후변화 위기는 2030세대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안보 위협군이라는 것을 과학이 말해주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탄소국경세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당 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대해 "한편으론 아쉽다"며 "당내에도 훌륭한 대권주자가 있다. 이분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원 투표 비율에 대해선 "당대표 선거고 최고위원 선거이기 때문에 당원들 의사가 더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히고, "당심과 민심, 약간의 괴리는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을 더 좁혀나가고 당원들에게 설득을 구하는 작업이 당 지도부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젠더 갈등으로 몰고가는 건 적절치 않다"며 "젠더 문제가 아니라 인권 문제로 봐야 한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그런 방향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