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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개최하고 "침묵은 범행을 공모(complicity)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공모할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역사가 "미국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반복했다.
첫 아시아계 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서명식을 열었다. 상·하원에 각각 이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하며 법안의 취지에 공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수 세기 동안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들, 태평양섬 주민들 등 다양하고 활기찬 공동체들은 종종 넘어지거나 잊혀지거나 무시돼 왔다"며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여러분을 보고 있다는 것이고 의회 역시 그렇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증오와 편견을 멈추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 사례를 수집하고 법무부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인종차별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원은 지난달 22일 찬성 94명, 반대 1명의 압도적인 표차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하원도 지난 18일 찬성 364명, 반대 62명으로 법안을 초당적으로 가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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