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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 진단

국민생활과학자문단, 24일 제39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 진단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문제를 진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방사선이 식품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해류 순환에 따른 오염수의 한국해 유입 가능성,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 관리 등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전달하고 관련 문제를 진단한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24일 '방사성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안전'을 주제로 '제39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온라인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가 2023년부터 약 30년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데 사용된 해당 오염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 방류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오염수와 관련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는 물론 주변국의 우려와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오염수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해양 수산물과 관련하여 국민 식생활 안전 문제와 조업·어업 분야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정보 부족으로 정부와 관련 연구기관 역시 오염수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진영우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특임의사가 '식품과 방사선', 김영호 부경대 교수가 '북태평양 해류 순환과 방사성 오염수의 한국해 유입 가능성 진단에 대한 문제점 고찰', 임무혁 대구대 교수가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김학수 DGIST 초빙석좌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과 세 발제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고, 시청자가 댓글을 통해 질의하면 전문가가 응답하는 실시간 소통도 이뤄질 계획이다.

자문단은 "건강 문제와 직결된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포럼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 문제를 중심으로 방사선과 식품안전 관리에 관한 객관적 사실을 짚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