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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A형 간염’도 증가세…제주, 올 들어 37건 발생

지난해 33건 넘어…오염된 조개젓 섭취 주 원인

코로나19에 ‘A형 간염’도 증가세…제주, 올 들어 37건 발생
A형간염 예방 수칙(질병관리청)

■ 위생관리·예방접종 중요

[제주=좌승훈 기자] 2급 감염병인 A형 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21일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된 가운데, 최근 도내에서 A형 간염 환자가 늘면서 음식 익혀 먹기와 예방 접종 등 감염 예방 주의 사항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37건의 A형 간염이 신고됐다.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33건을 웃돌았다. 지금 추세라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A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던 2019년의 72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A형 간염은 급성 간염 질환으로 잠복기는 15~50일이다. A형 간염은 초기 증상은 발열, 오심·구토,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A형 간염의 전파 경로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조개류 섭취, 환자의 분변, 성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된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인구밀도가 높은 군부대에서는 집단 발생할 수 있다.


도는 A형 간염 환자가 발생되면, 보건소와 합동으로 A형간염 신고 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발병 가능성이 높은 접촉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A형 간염 감시·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12~23개월 소아나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 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인보 도 방역총괄과장은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