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절실한 꿈, 국민통합"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과 힘을 모아
노무현의 거대한 역사 물줄기 함께 개척"
경선연기론에 "당 지도부, 이재명 결심이 중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3일 경남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원조 친노로 꼽히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이 의원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노 대통령의 가장 절실한 꿈이기도 한 것이 국민통합"이라며 대선출마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희망과 미래를 위해서 도전하려고 한다"며 "미래와 희망을 만드려면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지방선거 당시) 부산에서 낙선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이 갈라진 나라가 하나가 될 것이란 결심을 했고 8년 뒤 노무현은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그 뒤에 노무현과 함께하는 질풍노도의 시간이 있었고 영광의 시간도 있었고 좌절의 시간, 고통의 시간도 길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며 △동북아 균형자 △지역균형발전 △디지털 국가 △든든한 친구가 되는 나라 라는 네가지 노 전 대통령의 꿈을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균형자가 돼서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자는 노무현의 꿈, 지역균형발전을 이뤄 지방도 농촌도 도시 못지 않은 삶을 살게하겠다는 균형발전의 꿈"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경제를 일으켜 기술혁명에 앞선 나라 만들겠다는 디지털 국가를 향한 꿈, 무엇보다 백 없고 힘 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는 나라라는 꿈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 혼자 이것들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후보와 힘을 모아서 노 대통령의 거대한 역사 물줄기를 함께 개척해나가는 개척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당 지도부와 이재명 지사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제가 이미 선수가 된 이상 경기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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