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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2회 추경예산 2542억 확정…용처는?

고양시 2회 추경예산 2542억 확정…용처는?
고양시청 전경.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 올해 2회 추경예산이 2542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올해 고양시 예산규모는 2542억원이 늘어난 2조 9551억원, 기정예산 대비 약 9% 늘어났다. 고양시는 이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보다 두텁게 마련하게 됐다.

◇ 코로나19 위기극복-민생경제 회복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취약계층 급식지원을 지역식당과 연계하는 ‘든든밥상 지원 사업’에 3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기금 40억원을 마련해 학교 및 공공청사 방역인력 지원, 희망청년 인턴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례보증 지원, 고양페이 발행, 배달특급 판촉행사 등에 12억원을 편성해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시비 2억원을 투입해 배달종사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1인당 10만원 범위 내에서 안전장비도 지원한다.

◇ 창릉 신도시 지분참여…자족도시 기반마련

고양창릉 공공택지지구 지분 참여를 위해 250억원을 편성해 고양도시공사에서 출자토록 했다. 인천 2호선 연장과 신교통 수단 도입 등 정부 철도교통망 추진 대응을 위한 타당성검토 용역비로 3억3000만원도 확보했다.

또한 지가 상승 부담을 후대에 전가하지 않기 위해 가용재원 범위 안에서 사유지 매입에도 적극 나선다. 일산동 농협창고 부지 60억원, 삼송동 장기미집행 대지 6억원, 고양동 근린생활시설 5억원 등 보상비를 확보해 해당 부지를 즉시 매입하고, 향후 주민친화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녹색도시 구현

녹색도시 실현 예산도 충실히 담겼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토지매입비로 100억원을 확보하고, 올해 4월 착공식을 가진 관산근린공원, 탄현-토당 제1근린공원에 총 41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도시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일산호수공원-문화공원 간 녹지축 연결사업에 36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일산신도시 도심 속 골목정원길 조성사업 10억원, 일산서구청 건축물 녹화사업 8억원을 각각 편성해 도시미관 개선과 동시에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 도시재생사업 탄력-도로개설 확포장 가속화

도시재생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드론센터 건립(화전) 10억원, 임시주차장 조성(성사) 6억원, 마을공작소 조성(고양) 5억6000만원, 도시계획도로 개설(삼송) 1억8000만원 등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부족재원 약 90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1기 신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도 속도를 낸다.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문촌마을 16단지에 3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추진을 지원하고, 향후 다른 공동주택 단지 표본 및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취약지역 도로개설 및 확포장 공사도 가속화한다. 중고개취락 도로개설 공사 7억원, 동산취락 도로개설공사 6억원 등 4개 사업, 총 18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올해 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리현IC 주변도로 개설공사, 구산동 도로개설공사 등 진행 중인 12건의 공사에도 약 160억원을 투입한다.

◇ 소확행, 시민체감형 아이디어 예산반영

시민 체감형 사업도 꼼꼼히 챙겼다. 중앙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쉘터 100곳에 5000만원을 들여 스마트폰 충전기를 설치한다. 운수종사자 근로환경 개선과 시민 편의 제공을 위해 자유로, 수색로, 통일로 시계 버스정류장 인근에 개소당 1억1000만원의 시비를 투입해 간이화장실을 조성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화정역광장 등에 폴리스 박스를 설치해 순찰인력 쉼터 또는 치안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소당 3800만원의 시설 조성비가 투입된다.

이재준 시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시민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시의회와 소통하면서 시정 목표와 부합성-효과성-적시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추경예산을 편성했다”며 시민이 예산투입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