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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무현 꿈 계승?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

"봉하마을 내려가는 쇼를 하고 있다" 與 맹폭

안철수 "노무현 꿈 계승?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2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전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와 관련, 여권 인사들이 '노무현 정신 계승'을 내세운 데 대해 "어불성설이자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 살아생전에 자신들이 돌을 던졌던 일은 감추고, 봉하마을 내려가는 쇼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노무현 대통령은 "평생을 지역주의 타파에 바치고, 진정으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꿨던 분이었다"며 "진영과 정파의 이익보다는 국익을 생각하고,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정치의 정상화와 국가의 미래를 우선시했던, 냉철한 현실 인식과 실용 정신을 가진 대통령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후계자를 자처하는 이 정권은 어떻나.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특권과 반칙의 주체이자 몸통이 됐다"며 "온 국민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아무런 반성 없이 지금도 자기합리화에 바쁘고, 내각은 내로남불 인사들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계승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노 대통령의 꿈을 망치고 있다"며 "한마디로 어불성설이자 눌린 돼지머리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만이라도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로서, 친문의 수장이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