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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수사'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놔…가짜뉴스 자제를"

[파이낸셜뉴스]
'故 손정민 수사'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놔…가짜뉴스 자제를"
지난 23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 씨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가짜뉴스와 관련해 "자제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 전원이 이 사건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부족한 현장 폐쇄회로(CC)TV로 인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손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전원이 꺼진 당일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 주변에 있던 것으로 확인하고 수색 중이다.

손씨 휴대전화에 지속적으로 데이터 통화 내역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1시 9분 이후 이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씨 부친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실종 당일 정민씨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받아보니 오전 1시 22분부터 5시 35분까지 계속 데이터를 사용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동 동기화나 백그라운드 앱 실행으로 인해 데이터 내역이 발생할 수 있다고 통신사로부터 회신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2일 7번째 추가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참고인 조사 3번, 최면조사 2번, 프로파일러 면담 1번을 받았다.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2번, 1번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목격자 중에서는 법최면수사 2건과 휴대폰 포렌식 수사 1건을 진행했다. '사건 당일 한강 입수자가 있었다'는 목격을 증언한 낚시꾼 일행에 대해서는 최면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한 사람이 본 것에 대해서는 (진술의 신빙성 확인을 위해) 최면수사를 해야 하지만, 여러사람이 목격한 내용에까지 필요하지는 않다"며 "다른 최면수사도 당초 진술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씨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지속되는 데 대해, 경찰은 재차 자제를 당부했다. 다만 허위사실과 관련해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장 청장은 "여전히 불확실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으며,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경찰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