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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硏-교통硏,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공동 연구

소방硏-교통硏,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공동 연구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남부소방서, 수원중부경찰서, 팔달구청이 팔달구 수원남문시장 인근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소방청 소속 국립소방연구원과 한국교통연구원이 긴급차량 출동시 도착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우선신호시스템을 공동 연구한다.

24일 소방청은 소방연구원과 교통연구원이 우선신호시스템의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도로의 신호등을 일정 시간 조작해 다른 차량은 정지시키고 긴급차량을 먼저 통행하도록 하는 신호 제어시스템이다. 현재 19개 시·도 소방본부 중 11곳에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긴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을 단축, 재난 발생시 초기 대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심장마비나 중증 외상 등 긴급한 환자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할 때도 활용된다.

소방청은 지난해 충북소방당국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화재 출동 시간이 평균 9분 19초에서 4분 47초로 단축됐다. 구급 출동은 평균 13분 46초에서 5분 49초로 줄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재난현장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고 적용지역, 구간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교통분야의 전문기술을 소방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업해 최신 기술과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교통연구원은 도로가 혼잡한 출퇴근 시간 등 다양한 시나리오와 긴급차량 우선차로제 등 여러 모의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최적화된 우선신호시스템 구축자료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창섭 소방연구원장은 "교통연구원과 협력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최적화하겠다. 신속한 출동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