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9일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네피도 선거위원회 사무실에서 총선 조기 투표를 위해 등록하는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쿠데타 이후 약 넉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이날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범죄 혐의와 관련한 재판을 받았다.
수치 고문은 법정에 출석해 변호인단에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국민을 위해 창당됐으며, 국민이 있는 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군부가 임명한 선관위원회가 NLD가 압승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NLD 강제 해산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언급으로 분석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수치 고문과 윈민 대통령 등을 가택 연금했다.
수치 고문은 이후 불법 수입한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 등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공판은 그동안 화상으로 진행돼왔다.
앞서 쿠데타를 일으킨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 22일 공개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고문이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수일 내로 재판에 출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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