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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MZ세대의 무너진 희망…기성세대 무책임이 원인"

25일 제16회 제주포럼 프리 컨퍼런스서 기조사
부모세대로서 2030세대 지지·응원군 역할 강조 

원희룡 “MZ세대의 무너진 희망…기성세대 무책임이 원인"
25일 제16회 제주포럼 프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건강하고 도전적인 정신이 살아있는 혁신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2030 MZ세대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5일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해비치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포럼 프리 컨퍼런스(Pre-Conference)에서 기조사를 통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 젊은 세대들이 공정을 얘기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이 같이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M)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이다. 이전 세대와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조직과 이념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또 당장의 편리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대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능력은 없으면서 돈만 많이 받는 연공서열에 큰 반감을 갖고 있다. “기성세대만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누렸다”며 박탈감을 토로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정과 정의는 ‘능력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다.

원 지사는 최근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설명하며 “월급만으로는 이번 생에 집 한 칸 마련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사회적 인식이 젊은 세대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몸부림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현 시대의 돌파구를 못 만들고 있는 기성세대의 실패와 무책임한 자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빈곤부터 개발도상국 등을 살아온 기성세대와 인터넷·스마트폰 등 디지털의 무한 확장 세계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2030세대는 태어나고 살아온 환경 자체가 다르다”며 “진정한 세대의 경험 공유와 소통, 다양한 시각을 갖고 미래에 대한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기성세대들이 미래세대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기득권의 장벽을 쌓아서 격차 밖으로 청년들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면 안 된다”며 “부모세대로서 2030세대들의 절대적인 지지자이자 응원군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경험 공유를 통해 미래세대 앞에 있는 불안과 장벽을 해소하고 영역을 열어 제치기 위해 실천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제주포럼의 사전 행사로서 ‘2030 청년세대 원탁회의 : Voice from the Young’, ‘청년, 추월의 시대를 추월하다’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