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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탈모는 모발이 있어야 할 곳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략 10만 개의 머리카락이 나는데, 하루 100개 이내로 빠지는 건 정상 범위에 해당합니다. 머리카락은 자라고서 멈췄다가 빠지고 새로 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이죠. 빠진 머리카락을 일일이 셀 수는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몇 가닥 빠지는 걸로 탈모를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답니다.
탈모의 시작점은 비슷합니다. 헤어라인에서 시작해 정수리에서도 서서히 진행됩니다. 대부분 앞머리와 윗머리는 사라지고, 뒷머리와 옆머리만 남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모발이식 수술을 할 때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뒷머리와 옆머리의 모발을 이용합니다. 반대로 앞머리와 윗머리가 남았더라면 각종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했을 텐데, 왜 주로 앞머리와 윗머리에서 탈모가 생기는 걸까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탈모를 유발하는 효소가 앞머리와 윗머리에 많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고, DHT가 모낭을 자극하면 탈모가 발생하는데요. 뒷머리와 옆머리에는 이 효소가 많지 않아 쉽게 탈모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남성만큼은 아니지만 여성에게도 소량의 DHT가 있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를 겪는 여성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언급되는 건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뒷머리와 옆머리의 두피는 당겨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특히 뒷머리의 두피는 두껍게 유지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한 데다 영양분도 충분히 공급돼 모발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물론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면 부위에 상관없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앞서 뒷머리와 옆머리로 모발이식 수술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이 머리카락들이 이식한 자리에서도 탈모로 이어지지 않고 잘 버틸까요? 다행히 머리카락의 굵기와 색깔 등 원래 자리에서 갖고 있던 성질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수술 직후 관리만 잘 하면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지만, 소홀하면 머리카락은 언제든지 빠질 수 있다는 점 알아두세요!
moasis@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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