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이준석 겨냥 "포장 벗기면 계파"
윤석열 영입·국민의당 합당 속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박범준 기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에 도전장을 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25일 "모험없이 첫날부터 능숙하게 대통합과 대혁신 추진이 가능한 준비된 당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직전 원내대표를 역임한 주 의원은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중진이다. 주 의원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저는 '과거의 회귀'도 아니고 '불안정한 변화'도 아닌 '안정적인 통합과 혁신 가능'한 진정한 프로"라고도 강조했다.
최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신진그룹 후보들의 활약이 전대 신드롬으로까지 주목을 받는 상황에 대해 "새 인물이란 포장을 벗기면 계파의 그림자가 있다"며 "그런 사람이 새 인물이 맞나"라고 했다. 이는 신예로 불리는 일부 후보들이 유승민계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대선과정에서 맞부딪칠 인재영입, 네거티브, 군소정당 포용 등의 난제들을 0선, 초선들이 해결할 수 있는가"라며 세대교체론이 실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주 의원과의 일문일답.
-원내대표 직후 바로 대표직 도전사례가 전무한데, 도전 배경은.
▲그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이번 당대표 임무가 막중하기 때문이다. 통합과 혁신, 공정한 경선관리에 제가 적임자다. 정권교체에 헌신해야 한다는 당내외의 호소가 있어 나섰다.
-중진 대 신진 구도가 형성됐다.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목표는 패기만으로는 달성하긴 불안정하다. 패기와 경륜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강세를 보인다.
▲전당대회가 인기투표로 흐르는 점은 우려스럽고 당에도 도움이 안 된다. 당대표는 스타가 되고자하면 안 된다. 본인이 스스로 스타가 되면 판이 깨질 우려가 있다. 게다가 새 인물이란 포장을 벗기면 계파의 그림자가 있다. 계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되는 사람이 바람으로 대표가 되면 범야권 대통합이나 공정한 대선관리가 가능하겠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당시를 평가하면.
▲당 대표와의 불협화음으로 지도부로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장외집회, 강경투쟁으로 정부여당의 악법도 저지하지 못한 채 국민의 신뢰만 잃고 당의 입지를 좁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영입되면 지지율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렇게 단정지을 수 없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빠르게 윤 전 총장을 영입할 수 있다.
윤 전 총장도 본인의 경쟁력을 발휘하는 장을 잘 만들어 주면 얼마든지 지지도는 높일 수 있다.
-국민의당과 합당은 가능한가.
▲원내대표 당시 제가 욕을 먹더라도 합당을 마무리했어야 하나라는 아쉬움이 든다. 안철수 대표와 합당 협상을 9부 능선까지 진행했던 제가 당대표가 돼야 빠른 시간 안에 합당이 마무리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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