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개항장·송도 등
130억 투입 '메타버스' 조성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개항장 등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XR(확장현실) 메타버스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25일 국내 최고 수준의 XR 메타버스 전문 기술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국제공항, 개항장 등을 XR 메타버스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XR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동일한 크기의 디지털 가상공간을 구축, 여기에 축척된 정보를 XR기술을 활용해 현실세계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관광·쇼핑·편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확장현실 플랫폼이다.
시는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디지털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XR 메타버스 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2022년까지 총 130억원(국비 80억원)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중구 개항장, 송도국제도시, 부평역 일대에 XR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2023년에는 수행 평가 결과에 따라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에게 단순히 사업 지원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 XR 메타버스 관련 산업 육성, 관광 콘텐츠 개발, 등 앞으로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써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프로젝트 주관을 맡고 관련 전문기술기업으로 네이버랩스, 에스피테크놀로지, 플레이스비, 인시그널, 페네시아가 참여한다. 수요기관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천교통공사가 참여했다. 인천테크노파크도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함께 한다.
시는이번 사업을 추진해 하늘길(인천국제공항), 물길(개항장)인 물리적 공간을 포함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첫 경험을 가상의 공간 XR 플랫폼까지 연결·확장할 예정이다.
시각, 청각 장애인 등의 정보취약계층이 주변의 정보 및 상황을 보다 다양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일상적 도시 공간에서 시민이 보다 스마트화 된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시는 인천지역 XR 메타버스 관련 산업 육성과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역 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170만㎡ 이상의 공간정보를 추가 구축하고 서비스 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핫 키워드인 XR 메타버스가 우리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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