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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붉은 달'이 뜬다..'슈퍼 블러드문' 어디서 볼까

오늘 밤 '붉은 달'이 뜬다..'슈퍼 블러드문' 어디서 볼까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이 지난 2018년 1월 31일에 촬영한 개기월식. 천문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26일 거대한 '블러드 문(Blood Moon)'을 볼 수 있게 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검붉은 핏빛처럼 보이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개기월식이 발생하는 이날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 월식은 오후 6시 44분께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한다. 오후 8시 9분께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개기월식은 오후 8시 27분까지 약 18분간 이어지다, 오후 9시 52분 달이 지구 그림자를 벗어나면서 월식은 종료된다.

달은 오후 7시 36분께 뜰 것으로 보인다. 달이 떴을 때는 부분월식을 볼 수 있다.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 지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다.

한마디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날에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 궤도를 따라 1년에 한 바퀴씩 돌고, 달은 지구 주위를 돈다. 그러다 태양을 가운데에 놓고 지구와 달이 그 주변을 돌다 일직선이 되는 것이다.

이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을 월식이라고 한다. 지구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는 것을 부분월식, 달 전부가 보이지 않는 것을 개기월식이라고 한다.

태양 붉은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면 핏빛처럼 붉게 보인다. 이것이 바로 블러드문 현상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을 보면 좋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국내 과학관은 이날 오후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월식 현상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