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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그룹회의…유명희 "한국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통해 기여할 의지
"백신의 전세계적 생산·공급 확대가 중요"

오타와 그룹회의…유명희 "한국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코로나19 조속한 극복을 위해 백신의 전세계적 생산·공급 확대가 중요하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으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개최된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혁 소그룹 모임인 오타와 그룹 통상장관 화상회의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했다.

오타와 그룹은 WTO 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14개 중견국 모임이다. 의장국 캐나다를 포함해 우리나라,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칠레, 유럽연합(EU), 영국 등으로 구성됐다.

오타와 그룹 통상장관들은 코로나19 대응에 맞춰 오타와 그룹이 제안한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의 확대 방안, 세계적 코로나19 백신 생산 증대 방안, WTO 내 지식재산권 일시적 유예 등 '보건 의제'를 집중 논의했다.

오타와 그룹은 2020년 12월 WTO에 코로나19 및 향후 유사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 의료물품의 불필요한 수출제한 조치 철폐, 디지털 통관·운송 등 무역 원활화 모범사례 공유, 한시적 관세 인하·철폐 등을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백신의 전세계적인 생산·공급 확대가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기여 방안을 밝혔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22일)에서 합의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으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전세계 백신 공급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최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WTO 지식재산권협정 일시 유예를 지지하는 등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지식재산권 유예 논의 관련 "지식재산권 보호제도는 혁신의 근간으로 존중돼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우리도 건설적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백신 생산 증대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술 이전, 백신 원료의 원활한 공급, 코백스(COVAX) 협력 등 전세계적 공조를 병행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근 오타와 그룹의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에 중국, 우루과이 등 10개 회원국이 추가 참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도 필수 의료물품에 대한 불필요한 수출제한 조치를 자제하고, 많은 회원국들의 이니셔티브 동참을 독려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각국 통상장관들은 WTO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백신 공급 확대 등에서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향후 오타와 그룹이 코로나19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