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
해묵은 계파논쟁 과거로의 회귀
이준석·김웅과 연대는 아직 성급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서동일 기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거센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가 신예·초선들의 신드롬에 주목하고 있다. 그 장본인 중 한사람인 김은혜 의원(초선·경기 성남분당갑)은 26일 현재의 '계파 논쟁'에 대해 "우리 당의 고질적인 병패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중진 후보들은 세대 교체 열풍 뒤에는 특정계파가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후보들이) 미래로 가기위한 전당대회를 과거로 끌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지금 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혜가 나란히 서있는 그림을 상상해보라. '파격을 선택한 국민의힘'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신진주자가 당 대표가 되어 돌풍을 일으키는 순간, 대선 정국은 완전히 뒤집힐 것이다.
-대선 국면의 세대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쪽에서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그들이 국민의힘의 세대교체 돌풍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계파 전쟁'이 이전투구 양상이다.
▲지금처럼 우리 당에 지역·세대를 초월해 관심이 집중되던 때가 얼마나 있었나. 모처럼 국민의힘에 국민적 관심이 모였고, 이제야 조금씩 들여다봐주고 있다. 이걸 '내편, 니편' 해묵은 계파경쟁으로 걷어찰 것인가. 난데없는 계파정치의 저의가 의심된다.
-나경원 전 의원을 '집중공략' 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우리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지향점이 다르다면 치열한 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진 대표주자로서 나온 나 전 의원이 견제 받는 건 그분도 예상했을 것이다. '초선이 정답, 중진이 오답'이라는 게 아니다.
다만 시대마다 요구되는 리더십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준석·김웅 등 신진 연대 가능성은.
▲단일화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지금부터 연대 이야기를 하는 건 낡은 계파정치에 기대는 꼴이다. 그 마저도 국민들이 선택을 하는 것이고 지지세는 자연스럽게 결집되기 마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