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한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로이터뉴스1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시민 3명에게 뇌졸중이 발생해 이중 1명이 숨져 보건당국에서 주시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스카이는 30대 여성 2명과 40대 남성 1명에게 혈전이 생기면서 국소빈혈성 뇌졸중이 나타났으며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국립신경병원은 백신 접종에 따른 뇌졸중 발생 가능성은 낮으며 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에 나타난다고 강조하면서도 접종 1개월내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을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주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CL은 백신 접종 후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혈전증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있는지 긴급히 진단해 약물 치료를 신속하게 실시할 것도 요구했다.
스카이뉴스는 뇌졸중이 가장 먼저 발생한 35세 아시아계 여성이 접종 6일뒤 오른쪽 눈 주변과 머리에 두통을 겪었으며 또 그로부터 5일 뒤 어지러움증과 얼굴과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뒤 뇌수술을 받았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37세 백인 여성는 접종 12일뒤 두통과 어지러움증, 왼팔 약화와 왼쪽눈 시력 상실을 겪어 치료를 받았다.
43세 아시아계 남성은 백신 접종 3주뒤 언어 장애가 발생해 혈소판과 혈장 수혈 등 치료를 받은뒤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3000만회 후 혈전증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309건 이상이 신고됐다며 접종 10만회 당 1명 꼴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은 혈전 발생 등을 우려해 40세 이상 시민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한하다가 이달들어 30세로 범위를 확대했다.
UCL 신경학 교수 데이비드 웨링은 백신 접종 4~29일 이내에 동맥 막힘으로 인한 뇌졸중이 발생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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