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안전속도 5030' 한 달, 도심 교통사고 사망자 27% 감소

[파이낸셜뉴스]
'안전속도 5030' 한 달, 도심 교통사고 사망자 27% 감소
/사진=뉴스1

'안전속도 5030' 시행 한 달만에 특별시와 광역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27.2%나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우려됐던 운행속도 저하는 소폭에 그쳤다.

경찰청은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한 달을 맞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가 216명으로 전년 동기(234명) 대비 7.7%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특별시와 광역시의 경우 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2% 줄었다. 보행자 사망자도 21명으로 같은 기간(31명)보다 32.2% 줄었으며,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자 수도 1858명에서 1059명으로 43.0% 감소했다.

안전속도 5030 시행으로 인한 도심 내 통행속도 저하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교통정보센터가 지난 4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특별시·광역시의 평균 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통행속도가 평균 1.0km/h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한속도가 낮아졌지만, 무인 과속위반 단속 건수는 지난해 109만878건에서 올해 101만9847건으로 6.5% 줄었다.
같은 기간 단속 장비는 9792대에서 1만1757대로 20.1% 증가했지만 단속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이 늘어나 과태료 부과가 증가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잘 지킨 결과"라며 "안전속도 5030의 정밀한 효과분석을 진행해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제도를 범국민 교통안전 문화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전속도 5030이란 보행자 통행이 잦은 도시부 지역의 차량 제한속도를 일반도로는 시속 50km/h,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h 이하로 낮추는 제도를 의미한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