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통어업 기반의 지역 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오전 수산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수산업 분야는 고비용·저효율의 어업형태, 어촌인구 소멸, 선원 인력난 등 해소해야 하는 근원적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수산식품업계는 단순원물을 가공·유통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선 수산업이 부산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 기반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시는 우선 수산펀드를 조성해 기존 정부 보조금이나 금융권 자금조달 등의 의존도에서 벗어나 보유기술, 기업의 미래가치 홍보를 통한 투자확보 계획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수산펀드는 300억원, 수산벤처창업펀드에 350억원 등 총 650억원 규모로 투자해 9월 운용사를 초청, 기업투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수산식품 특화를 위한 기업지원센터도 2022년 설립하기로 했다. 수산업계 간 정보공유와 협업을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 기업의 연구개발(R&D) 기능을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수산물 판로 확대와 비대면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산물 마케팅 지원에도 예산 6억원을 투입한다.
어업경영 선사를 위해선 단기유동성 자금 확보와 이자 경감을 통해 경영부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TAC 참여어업인 경영개선자금에 대해 1년간 한시적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연근해 어업인의 자금 이자를 6개월간 유예하는 게 대표적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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