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호남권역 최초로 에볼라·마버그 등 제4위험군 검사시스템을 가동한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음압 실험실을 갖춘 생물안전3등급(Biosafety Level 3) 고위험병원체 취급시설(BL3시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국가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BL3시설은 음압이 상시 유지되며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는 헤파필터를 통과함에 따라 고위험 병원체의 외부유출을 막고, 내부실험자를 보호하는 장비가 구축된 시설이다.
연구원의 BL3시설은 지난 2018년부터 총 사업비 19억원(국비 5억원 포함)을 투입해 총 면적 471.74㎡(밀폐구역 166㎡)의 3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이번 인증은 질병관리청의 철저한 검증과 의학·생물안전·기계공학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현장평가를 거쳤다.
연구원은 국가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BL3시설 내 호남권역 최초로 구축한 고위험군 병원체의 유출을 차단하고 실험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글로브 박스형(Glove box형) 생물안전작업대(BSC, Biosafety cabinet)를 활용해 제4위험군에 속하는 에볼라, 마버그, 라싸열 등을 검사할 수 있게 됐다.
박종진 감염병조사과장은 "BL3시설의 국가인증으로 국가위기 감염병 진단검사의 거점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로부터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위험군 병원체에 대해서도 지역 의과대학과 협업해 연구 업무를 활성화하는 등 감염병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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