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만 먼저 대선 열차에 안 태워"
"野 대선 열차 출발, 9월 추석 이후로 늦추겠다"
"내년 대선승리 필수조건, 후보 단일화"
'범야권대통합위' 구성 계획 밝혀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경쟁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29일 야권 전체를 통합한 대선 경선을 9월말 이후 시작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에서 자체 대선후보를 먼저 내세운 뒤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힘 내 대선후보와 당 밖의 대선후보들을 모아 동시에 통합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만을 태워 성급하게 대선 경선 열차를 먼저 출발시켜선 야권통합을 지나 '대선 승리'라는 종착역에 다다를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의 필수조건은 당연히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라며 "야권 전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 열차 출발일을 9월 추석 이후로 늦추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통합 대선 주자 선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나 전 의원은 당대표 당선 직후 '정권교체준비위원회'와 '야권통합위원회'로 구성된 '범야권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권교체준비위'는 대선 경선준비 프로그램 마련을, '야권통합위원회'는 범야권을 하나의 빅텐트로 모으는 역할로 규정한 나 전 의원은 "9월 추석을 기점으로 모든 후보가 각자의 공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갖고 경쟁하고, 9월 말 경선룰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확정을 마무리할 때, 야권은 본격적인 후보 선출을 위한 레이스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룰 등은 모든 후보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이어 2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나 전 의원은 당원 대상 조사에선 32%를 기록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을 1%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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