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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앞바다 해양생태계 되살린다

시, 2030년까지 4390억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연안해안선을 복원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앞으로 10년간 국·시비 4390억원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인천앞바다의 해양생태계를 종합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이런내용의 제1차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실천계획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은 유인도 35개와 무인도 127개 등 총 162개의 섬이 있고 대이작도 주변해역의 해양생태계 보호구역과 옹진 장봉도 갯벌·송도 갯벌 등 습지보호지역, 옹진 백령도 사곶 사빈 등 천연기념물 7개소, 해양보호생물 13종 서식 등 해양생물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매립, 항만,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해양생물의 산란·서식지를 손상시켜 해양생태계가 점차 악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해양생태계 서식지 보호, 해양생물 보호·복원, 해양생태계 서비스 해택 증진,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기반 선진화, 해양생태계 거버넌스 체계화 등 5대 주요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생태계 보전과 이용이 조화로운 인천바다를 만드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먼저 해양생물자원 증대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연계해 갯벌 매립 등 개발행위로 훼손되거나 인공 조성된 연안해안선을 탄소흡수 및 해양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자연형 해안선으로 복원한다.

관할 해역 내 보존가치가 높은 해양보호생물 서식지와 해양경관자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해양보호구역도 확대한다.


국내에서 인천에만 대부분 서식하는 해양보호 및 멸종위기 해양생물로 생태관광 가치가 높은 지역(백령 점박이물범 서식지 등)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생태관광 서비스시설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저어새 등 가치가 우수한 해양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친수공간 조성, 우수 해양생태관광 프로그램 인증, 해양생태마을 조성 등 해양생태자원의 보전과 이용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전상배 시 도서지원과장은 "해양생물의 보전·관리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추진해 해양생태도시인 인천의 장점을 살리고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